올 겨울, 기온 급강하 예상… 운전자 주의보
[속보] 4륜차도 미끄러졌다… ‘눈 없는 도로’가 더 위험한 이유
입력 2025-12-06 11:21:13
수정 2025-12-07 11:40:58

겨울 사고는 눈이 많이 온 날보다 오히려 눈이 거의 없는 아침에 더 많이 발생한다. 교량·터널 출구처럼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구간에서 얇은 블랙아이스가 형성되기 때문이다. 많은 운전자들은 “전륜이면 괜찮다.”, “4륜이면 덜 미끄러진다.”고 말하지만, 정말 그럴까?

최근 공개된 눈길 제동 테스트에서는 예상 밖의 결과가 나왔다.
▪️ 새 사계절 타이어(전륜) 차량
▪️ 3년 사용한 윈터타이어(후륜) 차량
두 차량을 동일한 눈길 조건에서 제동 시험한 결과, 제동거리 차이가 7m 이상 벌어졌다.
7m면 웬만한 횡단보도 절반 길이에 해당하며, 속도가 조금만 더 높았다면 충돌 여부가 달라질 정도의 차이다.
이 실험은 무엇을 의미할까?
■ 미끄러짐을 결정짓는 요소
구동 방식(X) → 타이어의 종류(O) 이 훨씬 더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.
사계절 타이어는 온도 하락 시 ‘고무가 단단해지는 경화(硬化)’가 발생하고, 이때 제동력과 접지력이 급격히 떨어진다.
반면 윈터타이어는 저온에서도 유연성을 유지하도록 설계되어 있어 노면과의 밀착력이 확연히 우수하다.

☑️ 7°C 이하에서 성능 차이가 시작된다
흔히 눈길에서만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, 실제 연구에서는 기온 7°C 이하부터 사계절 타이어의 제동 성능이 급감한다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나온다.
☑️ 제동거리 차이 = 사고 여부를 가르는 핵심
속도가 40km/h 이하일 때조차도 윈터타이어는 사계절 대비 평균 15~30% 더 짧은 제동거리를 기록한다.
☑️ 전륜·후륜·사륜 상관없이 모두 해당
구동 방식을 막론하고, 타이어가 노면을 얼마나 ‘붙잡느냐’가 사고와 직결된다.
요약하면, 겨울 운전의 핵심은 차종이 아니라 타이어다.

윈터타이어라고 하면 많은 운전자가 “비싸다”, “두 세트 준비해야 해서 부담된다” 고 생각한다. 하지만 최근에는 상황이 달라졌다. 제조사 렌탈 서비스와 제휴카드 할인까지 적용하면 윈터타이어 교체가 월 1~2천원 수준으로도 가능하다. (특정 제휴카드 사용 시 월 18,000원 할인)
즉, 과거처럼 큰돈을 한 번에 써야 하는 구조가 아니라 커피 한 잔 값 이하의 비용으로 겨울철 필수 안전장치를 갖출 수 있게 된 것이다.
요즘들어 출퇴근길이 특히 불안한가?
겨울철 사고는 준비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 사이에서 가장 큰 차이를 만든다. 이제는 스스로에게 질문해볼 시점이다.
“올겨울 나는 어떤 타이어로 달릴 것인가?”